Hanbange 3.0 - (C) Breadu Soft 2003

진통제에 취해서
하모니 말이

그럴 듯 하다고
생각하면서 갔습니다

안녕

베로니카를 살해한
녀석들이

하모니 동생도 죽였다면?

기억나세요?
스키 마스크 쓴 괴한들요

그때 거기서
전 마음을 먹었죠

죽기 살기로
돌진하기로...

진통제 두 알 더
먹고 나서 말이죠

사설탐정 해리 락하트가
나가신다

- 알아냈어
- 뭔데?

내 친구 티프가 폭스에서
비디오 더빙을 하는데

- "성기 반지의 제왕"
- 아냐, 가짜 상표야

저작권 때문에 그런 거야
조니 가사머 영화야

제나가 아빠를 찾고 있었다면
여기에서 시작했을 거야

- 야, 놀리지 마!
- 놀리는 거 아냐

- 아니긴 뭐가 아냐
- 조금 웃은 걸 갖고 뭘 그래

이 남자 니 애인인지
모르겠지만

너 없을 때 나한테
눈길 엄청 주더라

뭐? 여기 여자들
다 왜 이러니?

다 멀쩡한 여자들이야

저 뒤에 있는 애들부터
모두 불량품이야

1년에 여자 100명이랑 자는
남자의 어린 시절을 보면

별 유별날 게 없지

하지만 남자 100명이랑
자는 여자는

어린 시절을 살펴보면

뭔가 구린내가 있거든

- 구린 데야
- 어쨌거나, 버림받거나

학대받은 거지
"삼촌이랑 아빠랑 그랬어요"

다들 이리로 몰려드는 거야

마치 누가 동부쪽을 쥐고
미국을 흔들어서

잘못된 여자들만 서부로
몰아논 거 같다니까

좋아, 해리가 싫은 사람들
손들어 보세요

- 봤어? 말도 잘 듣는 년들!
- 엿 먹어라

어이

30초 줄 테니까
설명해 봐

'성기 반지의 제왕'

여기 출연진 명단이야

내 동생이 당신 고용하는 데 쓴
신용카드예요

'앨리슨 에임즈'

이 불후의 명작에
누가 등장하죠?

- 마이클 벡이라는 배우랑
- '제나두'에 나왔죠

- 올리비아 뉴튼 존, 진 켈리랑
- 게이야

- 뭐라고요?
- 아무 것도 아녜요

페리, 시간이 걸리겠지만
참아줘요

모자 좀 벗어
미안하지만

- 야, 나 근무 중이야!
- 알지만 그래도 잠깐만

집중하라구, 제발
자세히 보라구

- 저건 할란 덱스터예요
- 뭐요?

- 할, 뭐요? 누구라고요?
- 봐요, 저건

20년 젊게 나오지만
분명 그예요

늘 경찰 봉고차속을 보죠

설마

말 된다, 그 사람 집에도
가사머 책이 있었어

배우 전력이 있고

이제 생각나
1980년이었어

- 젊었을 때
- 어디서 봤어요?

인디애나주에
촬영팀과 왔었어요

내가 왠지 낯익다고
그랬잖아, 믿을 수가 없어

동생이 이걸 본 게
틀림없어

네가 해준 진짜 아빠에 대한
얘기를 믿고

20년 후 할란 덱스터를 찾아
LA에 온 거죠

맥아더 공원에서 자정까지
잠복 근무가 있어요

난 일 때문에 가야겠소
서툰 탐정 짓 말아요

이건 소설이나
영화가 아니라고요

알았어요
바본 줄 알아요?

입을 나불대지 않으면

밥을 어디로 먹을지도 모를
멍청이가 맞소

해리, 저 사람 말 하나도
듣지마, 진척되고 있다구

내일 전화할게
나 일하러 간다

알았어

- 실례합니다
- 어, 안녕하신가?

- 그냥 지나가려고...
- 같이 걸읍시다, 같이 걷자구

정말 일이 꼬이는군

드디어 여기 다 모였군

- 아이크, 마이크, 머스타드
- 뭔 소리지?

진짜 그게
뭔 귀신 씨나락이야?

- 그거 자주 들었는데
- 그래?

- 그렇다니까
- 어디서? 경노당에서?

- 니가 못 알아들었다고 해서...
- 개새끼, 내가... 어디 가냐?

젠장, 날 어떻게 할 건데?

- 계속 나불대봐
- 우리가 누군지 알아?

난 프라이팬이야, 알겠어?
이 친구는...

- 머스타드겠지
- 맞아, 나 그거야

- 그래
- 가스불이야

- 뭣도 모르면서
- 정말 잘났다

최근 당신 행동이
이해가 안돼, 예를 들어

당신 같은 자가
왜 게이랑 어울리지?

호수에서
데이트를 하지 않나

당신들이 마스크 쓴
그 사람들이군

- 말대답하면 안되지
- 그럼 안되지

세상에, 봉합한 거
떨어졌잖아!

뉴욕에도 고쳐줄
의사가 있을 테지

바로 고쳐줄 거야

당신은 LA에 있을 필요 없어

알았지?

- 병원까지 얼마나 남았어?
- 5분 더 가면 돼

정신 잃지마, 고등학교 때
마스코트가 누구였지?

야, 정신 잃지 말라니까

'엠브리 나이트'

화이트 나이트, 화이티

'나이티'라는 것보단 낫네

그러면 '굿 나잇'이 되고
'잘 자'가 된 다음에 '안녕'이 되지

- 그러면 남자답지가 않지
- 그 사람들이야, 12시 방향

흑인 한 명에
백인 한 명이랬지?

맞아, 차 번호 적고
경찰 불러

- 펜 좀 찾아볼게
- 야, 운전 잘 해

지금 속도를 늦추는 거야?

- 아냐, 펜을 찾느라 그래
- 진짜로 미행하는 거 아니지?

- 미행하는 거 아니라고 말해
- 병원에 가는 길이야

- 이런, 우회전을 하네
- 뭐?

이럴 수가

'맥아더 공원'

저자들이 페리를 쫓아
맥아더 공원에 온 거야!

내 손가락이 덜렁거리는
마당인데, 그냥 가자!

금방 페리를 구해내고

그런 다음 병원에 가자

"조심해요, 페리"라고만
하고 오는 거야

- 괜찮지?
- 응, 이거 정말 힘들다

좋아 좋아, 해리

12시 방향
한 놈은 걸어가고 있어

열쇠 두고 가면 병원까지
운전할 수 있지?

- 하고 말고
- 됐어, 좋아

- 네가 준 총 나한테 있어
- 뭐가 어쨌다구?

페리!

어딜 가는 거야?

아니지, 반항하지 말라구

그냥 마무리 짓자구, 응?

페리!

조심해요! 뒤를 봐요!

제기랄!

이건 어떠냐
이 짐승 같은 놈들!

- 페리
- 어디서 나타난 거예요?

- 녀석이 도망갔어요
- 괜찮아요, 잘했어요

- 제대로 총을 못 쐈어요
- 그만하면 잘했어요

어서 갑시다

계십니까?

아무도 안 계세요?

계십니까?

제가 부상이 있는데

그 차 좀 없애

알아, 안다구

뒤탈이 있을 거라고 했지만...
제길

그가 총맞아 죽는 걸 봤다구

- 무서웠어
- 이제 괜찮아

같이 얘기해 보자구
알았지?

고마워

당신 보스한테 감정 없어
오히려 감사해

보스랑 통화했는데

다신 그런 일 안 해도 된대

맹세코

약속할 수 있어?

그럼

누구예요?

누구죠?

누구...?

이게 누군가

아직도 여기 있는 거야?

총도 있네

정말 터프하구만

미안해요

제길

야, 너!

앉아라

- 여보세요?
- 어딨는 거죠?

괴한 중 한 놈을 쐈는데
죽었어요

이리 온, 개새끼야

거길 치우고 나와요

그러고 싶지만 안돼요

- 그래도 나와요
- 개한테 내 지문이 있단 말이에요

- 누가 개에서 지문을 채취해?
- 저 녀석이 손가락을 갖고 있어요

- 지문 찍는 손가락
- 손가락을 뺏고, 개는 죽이고 나와요

잠깐만요

내 생각엔...

우리는 안전해요

해리?

- 해리?
- 페리, 나 사람을 죽였어요

살인은 처음이에요

해리, 내 말 들어요

실버 레이크 근처 주택에서

베로니카 덱스터의
유괴범 관련 증거품이...

경찰에선 유괴범들이
내부 갈등으로 인해

적어도 두 명이 사망하고 오늘밤
또 한 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합니다

오늘 저녁, 조니 가사머 놀이
많이 했나요?

사실 소설은 훨씬
극적으로 결말이 나요

고문 장면이 늘 나오죠

맞아요, 그러다 빠져나와
다 쏴버리죠

맞아요, 16명을 항상
해치워요, 웃기죠

다 끝난 거죠?
유괴범들이 다 죽었다던데

그렇긴 한데
좀 의문 나는 점이

있는 게 사실이에요

그 여동생 말이오

살인 계획을 알았으면
왜 날 고용한 거죠?

- 그냥 경찰에 신고하면 될 텐데
- 맞아요, 나도...

베로니카 부녀 일이
상당히 찜찜해요

서로 와해했다는 거 말이죠?

"화해"예요
그것도 몰라요?

귀국, 소송 취하
아버지 집으로 이사가서

- 갑자기 찰떡 부녀가 됐다?
- 그래서 무슨 뜻이죠?

더 깊이 수사를
하겠다는 거예요?

- 그건 절대 안 되죠
- 예?

내 동생이 대금 지불을
끝냈잖아요

- 손을 빼겠다는 거예요?
- 하모니...

환불 받고 싶어요?
알았어요

해줄 테니까
그만해요

자칫하면 나랑 해리가
죽을 수도 있으니까

실례합니다

운이 좋았어
그 때랑 같은 방을 잡았거든

- 운 좋네
- 너도 올라올래?

아니, 내가 왜 거길 올라가?

- 청소 다 돼 있어
- 차 오고 있어, 갈래

그거 알아? 거기 서 봐

왜 나한테 거짓말 했지?

널 계속 보고 싶어서
뭐랄까...

멍청한 자식

-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애가 아냐
- 그럼 누군데?

넌 내가 놀랍다고 생각하지?

내가 놀랍다고 생각하는데, 그건

내가 놀라운 사람이 될 거라고
했기 때문이야

내 작전이었어

- 제대로 먹힌 작전이었어
- 다른 사람은 날 그렇게 안 봐

- 내 의견은 상관도 없냐?
- 상관없어

넌 여기 처음이니까

둘러봐, 더 어리고
예쁜 여자들 많아

그런 여자들 필요 없어
난 널 원해

내가 나쁜 놈이지
미안해, 그게 말야...

- 상관없어, 나 갈 거야
- 내가 병신이다

나 도둑질 해

- 뭐라고 했어?
- 그게 내 직업이야

오디오나 비디오 기기도 훔치고

집도 털고...
이 시계도 훔친 거야

쓸만한 시계야
이 껌도 로비에서 훔쳤고

좀 급하다 보니 그랬지, 뭐

평생토록 뭘 시작해서
끝맺은 적이 없어

학교도, 결혼도, 아무 것도

뭐든지 중간쯤에서
다 버리고

도망가는 습성이 있거든

그 날 밤에도
내가 좋다고 날뛰다가

관두고서는...

그래, 못생긴 친구한테 갔지
못생긴 건 아니고

수수한 친구 말야

가지 마
부탁이야

너무 일러

마무리가 안됐다구

- 돌아서 봐
- 왜?

- 그냥 돌아서 봐
- 왜, 상표 삐져 나왔어?

- 이 호텔 구석에 바 있니?
- 있지

- 이젠 "선수"라 불러 줘
- 아주 잘 하던데

껌을 엄청 빼돌렸어

- 절도가 말야
- 야, 해리

그 데킬라 마지막 잔은
마시지 말았어야 하는데

어, 취한다

갑자기 생각이 났어

베로니카 그 여자의
시체를 가까이서 봤는데

두 번 다 드레스가
흠뻑 젖어서 비쳤는데

또 무슨 얘기하려고 그래?

아냐, 그게 아니라

페리 말로는, 그 여자가
열성 개신교 신자라는데

아무 것도 아니겠지만
속옷을 입었더라면

근데 안 입었던데

- 난 소파에서 자야겠네
- 응, 고마워

여기서 자도 되지만
잠만 자는 거야

그게 힘들면...

해보지, 뭐

오, 해리

아주 오래 전에

우리가 바라던 대로
되진 않았어, 그지?

그 보다 더 실망스러운 일도
있을 텐데, 뭐

- 그러니, 화이티?
- 화이티?

- 나보고 나이트라는 거야?
- 글쎄

실수만 빼면
그건 별로 기사답지 않지

하긴 내가
실수를 좀 자주 해

미안해
난 기사는 못 되나봐

못 참겠거든, 그러니까...

- 소파가 낫겠어
- 뭐? 그러지 마

계속 술 마시면
잊혀지겠지

그렇게 불편하면

내가 기꺼이
어떻게 해볼게

- 무슨 소리야, 됐어
- 왜 거절하는데?

선심 쓰듯
응하는 거 싫다구

- 까다롭기는
- 피치 못해서 하는 건 싫어

"내가 도와주는 수밖에 없지"

하는...
그런 거 말야

이제 너 나한테 전화 안 하겠다

무슨 소리야

맹세컨대

넌 내가 늘 꿈꿔오던 여자야

이건 운명이라구

그래

그 전에

고백할 게 있어

내 죽마고우랑?
그냥 들려서 인사한다면서

LA로 떠나던 길이었단 말야

- 슬퍼보였다구
- 슬퍼보였다구?

- 그래
- 그래서 축 처트니랑 잤다?

옛날 고리짝 얘기야

그때 난
지금의 내가 아니었어

- 걔랑 잤다 이거지
- 이러지 마

- 손 조심해라
- 해리!

- 네
- 해리, 그 여자 강간당했니?

베로니카 말야
강간당했어?

아니, 검시보고서에
그런 언급은 없었어

넌 축 처트니랑 잤고

'조니 가사머 스릴러
그곳에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'

'제 4일 살인의 기술'

해리, 일어나시지

- 일어나라고요
- 무슨 일이죠?

하모니한테 문제가 생겼어요
옷 입어요

갑시다

페리, 베로니카 건에
뭔가 있어요

해리가 말한 걸
확인하러 가요

전화 줘요, 내 생각이 맞으면
기절할 걸요

- 무슨 말을 했죠?
- 아무 말도 안 했어요

-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어요
- 하모니가 사건을 해결했어요

그런데 당신의 말괄량이를
찾을 수가 없으니

- 걱정하고 있군요
- 당신은 걱정 안돼요?

당신이 걱정하는데
나는 물론 되죠

뭐라고 했는지
잘 생각해봐요

- 사건에 대해 뭔가 말했죠
- 네

뭘 말했어요?

그래서 운명 얘기를 했더니
머릴 젓더라고요

꿈의 여인 같은 건
상관도 안 하는 친구죠

속옷 얘길 했더니
펄쩍 뛰더라고요

여러분은 어떠세요?

'H.R. 덱스터
정신병원'

LA에서 난 살인사건을
해결해 보셨습니까?

여러분, 화면에 대고
소리지르지 마세요

그리고 그거 좀 자꾸 뜯지 말아요
더 커져요

- 금방 끝날 거예요
- 알았어요

안녕하세요

내 귀뚜라미를
치워버렸어요

혹시 이 여자분
본 적 없어요?

그 남자 싫어요
내 귀뚜라미를 가져갔으니까

그러시겠죠

이런 걸 물어본다고
화내지 마세요

병원복 말고 속에
입은 옷 있으세요?

속옷 말입니다
아주 중요한 문제라서

바로 저거예요
베로니카는 여기 환자였어요

사립 정신병원
착한 여자들도 속옷을 안 입는 곳

어떻게 여기 있는 사람이
파티장에 갔죠?

생각해봐요
부친을 미워했다 좋아했다

- 왜인지 내가 설명해주죠
- 조심해요

이런, 그럼 두 사람?

딸은 여기다 두고
가짜는 밖에 있고

고소 취하를 위해
닮은꼴이 필요했던 거죠

- 10년 동안 그런 거예요
- 어떻게 그런 일이

- 완전 그 소설 스타일이에요
- 당연하죠

이 일을 꾸민 자한테
그 소설이 다 있거든요

그걸 다 읽은 사람이라고요

게다가 그 영화에
출연도 했고요

지금 그 가짜 딸이
그러니까...

이 상황에서
대체물이 필요할 때

마침 하모니 동생이
나타난 거예요

- 아빠 찾아 삼만리
- 옳다구나 했겠죠

여기서 나갑시다

- 다음 어디로 갔을까요?
- 집중하게 조용히 해봐요

아 참, 이 코 만지는 동작

진짜 게이 같은
행동이었어요

- 신사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
- 아, 한참 길을 잃어서요

벤 쉬리크 씨, 안녕하세요

날씨가 추운데
안으로 들어오시죠

동부 출신이라
추위를 즐겨서

-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
- 여기서 없애 드릴 수도 있죠

그 현실과 가상에 대해
더 생각해 봤는데

영화에서처럼
누가 등에 총을 들이대고

- '산책하실까' 하면서 인질을 잡죠
- 그 영화 나도 봤어요

현실에서 프로는
5피트 정도 간격을 좋아해요

그래야 총을 뺏기는
일이 없을 테니까요

성질 나지?
이유 없이 맞으니까

까불지 마

- 하모니는 어딨나 말해
- 지랄하네, 호모 주제에

정신 못 차리네
우린 경찰이 아냐

호모와 뉴욕 남자라니까
장난이 아니지

도대체 누굴 보호하려고 그래
덱스터도 끝났다구

- 끝났어
- 소송건도 다 알고 있고

덱스터가 딸 바꿔치기를
한 것도 알아

지난주까지만 해도
그게 먹혔지

- 하지만 여자를 없애야 했어
- 입 다물어요

- 내가 물어보고 있잖아요
- 물어보면...

우리가 아무 것도
모르는 것처럼 들리잖아요

그리고 파리에서 온
남자친구 때문이었어요

그가 가짜 베로니카를
알아봤을 테니까요

- 엿 먹어라!
- 바로 그거죠

덱스터는 딸을 청부살인하고
드레스를 입혀

멋지게 유기했는데
한 가지가 문제였던 거죠

- 속옷- 쬐그만 속옷 하나요

맞아요

우습다 이건가?
코뼈를 부러뜨려주지

머리에 총알이 박힌 걸
상상해 보지 그래?

엿먹어

- 그건 좀 애매하잖수
- 아니, 전혀

저 친구 말은 머리 속으로
상상하라는 건지

머리 속에 든 총알을
상상하라는 건지

- 헷갈린다는 거예요
- 그냥 가만있어요

여자 얘긴 정말 몰라요
그냥 허풍 떤 거예요

- 지금이 허풍인데, 뭘
- 해리, 뭐 하는 거예요?

뭐 하는 거냐면
"이게 허풍일까요?"라는

게임을 하는 거죠
하모니 어딨어?

한번 해보자구?

하모니 어딨냐구!

지금 뭐 한 거예요?

- 총알 한 개 넣었는데, 맞죠?
- 실탄을 넣었어요?

네, 8% 확률밖에 없었는데

- 8%? 누구한테 수학 배웠어요?
- 조금 더 높은가?

젠장!

- 여보세요?
- 페리, 당신 맞아요?

- 저예요
- 하모니군요

- 무슨 일이에요?
- 지금 어디죠?

- 집에 있어요
- 집에 있다고요?

하루 종일 거지같은 힐스에서
일하고 지금 들어왔어요

- 목소리가 안 좋은데요
- 왜 사건 추적 안 하고 있어요?

별 거 아니었어요

별 거 아니긴요

- 완전 스릴러 소설감이잖아요
- 말하지 말고 내 말 들어요

- 8%라
- 당신은 곱셈 좀 그만하고

아녜요, 경찰에 전화해서

베로니카의 시체가
영안실로 갔는지 알아봐요

화장 일자가 잡혔는지도
확인하고

- 잠깐만요
- 곧바로 전화해줘요

어차피 당신을
죽이려고 한 놈이잖아요

시체를 덮어요
내가 차를 가져오죠

- 웬만큼 된 것 같아요
- 해리

이 덱스터 자식한테
본때를 보여줍시다

경마장에 데리고 가서
술 한 잔 사 줍시다

어때요? 제기랄
이건 불공평해

쉬리크 씨 좀
더듬어 드리지 그래

병신 자식

던져봐, 누군지 보게

덱스터한테 잡혔어

카페트 청소점에다
구명요청을 했네요

안됐군
하지만 동작은 좋았어

고맙군요
한 때 마술사였거든요

39불 99센트에 방 세 개까지
청소해드립니다

40불 어치 상당이죠
오늘 신청하세요

관속에 있는 여자랑
당신이 끌고 다니던 여자랑

전혀 닮지 않은 거 알죠?

그래서 화장하려는 거예요

응, 준비됐나?

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

페리, 만나서 반가웠소

- 해리예요
- 맞아, 해리라고 했죠

뉴욕 출신의 해리

오늘 경험으로
LA를 평가하지 말기를

좀 겁나는데요, 페리

저 친구 좀 봐주지 그래요?

크리스마스잖아요

- 또 누가 알지?
- 난 아무 것도 몰라

여기 출신도 아니라구
돌대가리야

관이 준비되었습니다

좋아, 그 년을
불살라 버리자구

차라리 가슴을 지지는 게
훨씬 쉬울 걸

하지만 왜 거시기에 하는지
우린 다 알지

거시기 보는 게 좋아서
그러지, 안 그래?

인정하라구
솔직히 좋아하잖아

남자랑 잔 적 없다고
맹세할 수 있나?

- 입 닥쳐, 자식아!
- 바로 그걸 원하는 거지?

- 나랑 하고 싶어서
- 안 도와주는 게 낫겠어요

- 게이가 아니면 아니라고 해봐
- 엿 먹어, 이 새끼야

- 저 친구, 부인을 못하네
- 그만 도우라니까!

- 널 고문하길 학수고대한다
- 암, 하고 말겠지

- 이걸 원하는 거지, 바로 이거
- 닥쳐!

봐, 이걸 원하지?
한번 보라구

입 닥치라니까!

잘했어!

게이 혐오자들은
거길 확인 안 하거든

거기에 총이 있었다니
정말 다행이에요, 난 또...

게이들은 다 그런 걸
할 수 있는 줄 알았죠

- 괜찮아요?
- 안 괜찮아요

모두들 정리하고 가자

- 누가 운전할 거지?
- 동전 던져서 결정하지

좋아

- 이쪽으로
- 젠장!

- 여보세요
- 하모니, 저예요

어떻게 빠져 나왔어요?

사타구니에 숨겨 논
권총을 썼어요

내 차로 갈 수가 없는데
데리러 올 수 있어요?

시체를 실은 밴인데
30초 뒤에 갈게요

보이는 데 서서
준비하고 있어요

놈들이 쫓아와요
끊어요

바로 저 차야
저기 탔어요!

하모니!

- 하모니!
- 해리, 안돼요!

어서 가야 해요
하모니가 아래 있어요

페리, 왜 그래요?

숨 좀 쉬어봐요

해리

해롤드

'하모니'

해롤드...

멋지게 이 고통에서

날 구해줘요

해롤드...

하모니!

죽여주는 마술사군

맞아라!

안돼

다 끝났다

끝났어

해리

- 전화했어?
- 총 맞았네

근사한 거 보여줄까?

이게 총알을 막았구나

아닌 것 같아

오, 해리

이를 어쩌니

해리

- 정신이 들었구나
- 응

- 이거 몇 개?
- 그 고양이 치워, 알레르기 있어

괜찮니? 거기는...?

- 거기 뭐?
- 그거 있잖아

- 아래쪽 말야
- 그걸 다 말해주다니

내 크리스마스 선물은
어딨어요?

감옥에 안 간 걸
다행으로 여겨요

나도 알아요
나도 그런 거 싫다고요

영화사들은 우울한 결말에
겁들을 먹죠

그래서 이 사람도
목발 짚고 기적같이 돌아왔어요

차라리 다
살려내는 게 어떨까요

하지만 이건
정말 있었던 일이에요

페리는 살았어요
후진 영화 같은 소리지만

어쩌겠어요, 사실인 걸

뭐 좀 알아냈어요?

그렇긴 한데
좋은 소식은 아니에요

동생 살해범은
덱스터가 아니었어요

하지만 내 동생을
가짜 딸로 이용했잖아요

전혀요
경찰하고 얘기했어요

23세의 미아 프라이라는
아가씨였어요

베로니카 흉내를 안 낼 때는

분홍색 가발을
쓰고 다녔어요

하지만 동생이 당신을
그 사람 별장에 보냈잖아요

덱스터가 생부라고
믿었기 때문에

제나는 그의 주변을
맴돌았어요

무슨 얘긴지 알 거 같아요?

동생분이 덱스터와
분홍 머리 아가씨가

함께 자는 걸 봤어요

부녀라고만
알고 있었던 두 사람을요

그렇게 보였을 수밖에 없죠

감당하기
힘들었던 거예요

옛날 아버지도, 새 아버지도...

그걸 못 견뎌서
자살을 한 겁니다

전 근친상간 장면을
찍도록 고용된 겁니다

미안하게 됐어요

믿기지 않는 현실이었죠

결국 작별을 고하고

소설의 세계는
다시 허구가 되어버렸죠

그 동안은

정말 소설 같은
스토리였습니다

전과가 5범이라고
말했어야지

열 받을 뻔했잖아요

집에서는 여자 속옷을
입는다고 말했어야죠

- 여장이라고 해요, 모자라긴
- 잘났수

여장하는 남자 절반은
지극히 정상이죠

그쪽은 어때요?
부친의 사랑을 받았나요?

가끔 재롱 떨 때는요
그러는 그쪽은?

나를 개 패듯 했으니까
사랑한 건 같은데

말로 들은 적은 없죠

- 해리
- 왜요?

이제 훔치지 말아요

애들도 아니잖아요

- 이런
- 맘에 들어요?

매점에서 두 번 봤죠
키가 정말 훤칠하군

자기가 게이인 줄 모르고 있네
걷는 모양 좀 봐요

그래서 그게 다입니다

제나의 장례식을 위해
인디애나로 갔어요

'끝말
안녕, 내 사랑'

염려 마세요
저도 '반지의 제왕'봤다고요

결말이 17번이나 되진 않아요

하지만 보는 재미를 위해
한 장면을 남겨뒀죠

아는 분이던가?

아뇨, 장례식 참석 차 왔습니다

무슨 일로 오셨수?

동물원이 문을 닫아
여기로 동물을 구경하러 왔죠

이런 호로자식 같으니

어디 그런 말을 감히?

오늘 딸을
땅에 묻고 온 사람한테

아니죠

20년 전에 묻으셨죠

하모니가 옳았어요
제나는 살해당한 거예요

당신이 방아쇠를 당긴 셈이지
총알이 맞기까지 오래 걸린 것뿐이죠

당신 누구야?

난 딸을 많이 사랑했다구

못된 놈! 내가
일어날 수만 있으면...

그래요? 그런데 못 일어나죠

미친 녀석!

힘도 못 쓰는 늙은이를

힘자랑이 대단하시구만

말 잘하셨네요

힘자랑 좀 하죠

지네로스가 더 좋지만
곰이 뭘 알아?

이게 다예요
지난 크리스마스 이야기

늙은이한테
꽤 못되게 굴었죠, 네?

역겨운 늙은이예요
신경 쓰지 마세요

어쨌거나...

와주셔서 감사하고요

LA 여행을
함께 해주셔서 고맙고

요약을 하자면

종반이니까
요약을 하긴 해야겠죠

이 영화는 우정에 관한
거라고나 할까

- 우정은 고귀한 거죠
- 뭐 하는 겁니까?

마무리 지으면서 뭔가...

뜻있는 한 마디를 하려고요

나도 한 마디 하죠
내 책상에서 발 치워요

제가 페리 밑에서
일하거든요

- 해설 그만 하고요
- 네

마지막까지
지켜 봐주시죠

촬영진이 궁금하시면
보세요

주차권도
잊지 마시고요

중서부 지방의
착한 주민 여러분

욕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

- 인사해요
- 고맙습니다

자, 이제 끝

자막: SDI 미디어 그룹

[KOREAN]

키스 키스 뱅 뱅